본문 바로가기

시편 44편 묵상

הלך 2025. 2. 7.
반응형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에도 신뢰하라

본문 요약

시편 44편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구원을 기억하며 시작되지만, 현재의 현실은 고난과 패배 속에 있다는 시인의 탄식으로 이어진다. 시인은 조상들이 전해 준 하나님의 기적적인 구원을 떠올리며, 하나님만이 참된 승리의 근원이심을 고백한다(1-8절).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은 원수들에게 패배하고 치욕을 당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신 것처럼 느껴진다(9-16절). 더욱이 그들은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이 없지만, 이유 없이 고난을 당한다고 호소하며, 하나님께서 왜 침묵하시는지를 묻는다(17-22절). 마지막으로 시인은 하나님께서 다시 깨어나 그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간구하며 시를 마무리한다(23-26절). 이 시편은 신앙의 길에서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에도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해야 함을 가르쳐 준다.

본문의 구조

  1. 과거의 구원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다 (1-8절)
  2. 현재의 고난과 하나님의 침묵에 대한 탄식 (9-22절)
  3.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하다 (23-26절)

과거의 구원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다 (1-8절)

시인은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옛적에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는지를 떠올린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와 기적들을 기억하며,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차지한 것은 그들의 군사력이나 칼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 때문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들의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라는 구절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 이스라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강조한다.

시인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선포하며,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을 위하여 구원을 베푸소서"라고 기도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싸우시는 분이며,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승리할 수 없음을 인정한다. 또한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라는 구절을 통해, 인간적인 힘과 전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길이 참된 승리의 길임을 고백한다.

이처럼 신앙의 출발점은 하나님의 과거의 행하심을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서 이루신 일들을 되새길 때, 우리는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

현재의 고난과 하나님의 침묵에 대한 탄식 (9-22절)

그러나 시인은 곧바로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며 깊은 탄식을 쏟아낸다. 지금 이스라엘은 패배하고 치욕을 당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신 것처럼 느껴진다.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의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며"라는 고백은, 하나님께서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함께하지 않으신다는 깊은 절망감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은 원수들에게 약탈당하고 조롱받으며, 이방인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주의 백성을 먹을 양식 같이 삼키게 하시며 우리를 민족들 가운데 흩으셨나이다"라는 구절은, 그들이 고난 속에서 철저히 짓밟히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주께서 우리를 이방 가운데서 속담이 되게 하시며 민족들 가운데서 머리 흔듦을 당하게 하셨나이다"라는 표현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의지했지만 오히려 비참한 처지에 놓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더욱이 시인은 하나님을 떠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난을 당한다고 호소한다. 그는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고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거늘"이라고 말하며, 하나님께 대한 충성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러한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묻는다.

이러한 질문은 신앙의 길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충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삶에서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이 닥칠 때, 우리는 하나님께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묻게 된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질문이 믿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향한 진솔한 신앙의 표현임을 보여 준다.

특히 시인은 "우리는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라고 말하며, 그들의 고난이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극심한 박해와 죽음의 위협까지 포함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바울도 로마서 8장에서 이 구절을 인용하며, 신앙의 길이 반드시 평탄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하다 (23-26절)

시인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라고 외치며,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간절히 구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정말로 무관심하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즉각 개입하시기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에서 나온 표현이다.

그는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라고 질문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셨음을 알면서도, 인간적인 감정 속에서 그분의 개입을 더욱 강하게 요청한다. 신앙이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되, 동시에 하나님을 끝까지 붙드는 것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우리는 속절없이 땅에 엎드러지며 우리의 몸이 땅에 붙었나이다"라고 말하며, 철저히 낮아진 상태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기다린다. 그리고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속량하소서"라는 마지막 구절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만이 유일한 희망임을 선포하며 시를 마무리한다.

결론

시편 44편은 하나님의 과거의 구원을 기억하며 신뢰하지만, 현재의 고난과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깊이 탄식하는 시인의 고백이다. 그는 하나님께 불순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유 없이 고난을 당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멀리 계신 것 같은 현실 속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시고 구원하실 것을 기대하며 간구한다.

우리도 신앙의 길에서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순간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기도를 들으시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순간에도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하며, 끝까지 그분을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결국 그의 구원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응답은 때가 되면 반드시 임할 것이다.

 

 

 시편 42~72편 편별 요약 정리

반응형

'성경연구 > 성경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 46편 묵상  (0) 2025.02.07
시편 45편 묵상  (0) 2025.02.07
시편 43편 묵상  (0) 2025.02.07
시편 42편 묵상  (0) 2025.02.07
시편 41편 묵상  (0) 2025.02.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