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3장 묵상

하나님의 자비로 구원받은 자의 삶
본문 요약
디도서 3장은 성도가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장입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성도들이 복종과 순종, 모든 선한 일에 힘쓸 것을 가르치라고 하며, 과거의 어리석음을 기억하게 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로 말미암아 구원받았음을 깨닫게 합니다. 이 구원은 우리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 은혜에 반응하여 성도는 선한 일을 힘쓰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바울은 강조합니다.
본문의 구조
- 선한 시민으로서의 태도 (1절~3절)
- 하나님의 자비로 인한 구원의 은혜 (4절~8절)
- 분열을 경계하고 선한 일에 힘쓰라 (9절~15절)
선한 시민으로서의 태도
바울은 디도에게 성도들이 위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할 준비를 갖추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당시 사회 구조 안에서 믿는 자들이 복음을 가지고 있기에 세상의 권위에 저항하거나, 공동체 안에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복음을 소유한 자들이 오히려 질서를 세우고 세상 안에서 존경받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단지 복종이라는 외적인 행동의 권면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의 법과 질서를 존중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수단으로써 선을 실천하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고 관용하며, 모든 사람에게 온유함을 나타내라고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언어와 태도는 복음의 향기를 드러내야 하며, 세상과 갈등을 일으키기보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성도들 역시 이전에는 어리석고 순종하지 아니하며 속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하고 악독과 투기를 일삼으며, 가증스러운 자로 서로 미워하며 살았던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현재의 변화된 삶을 자랑하기 이전에, 과거의 타락하고 어두웠던 삶을 기억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깨닫게 하는 고백입니다. 성도는 스스로 의로워진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로 새롭게 된 존재이며, 그것을 기억하는 자만이 세상을 향해 진정한 온유함과 긍휼을 베풀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로 인한 구원의 은혜
바울은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라는 선언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본질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이 구원은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된 것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이는 구원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사람의 행위나 자격과는 무관하다는 복음의 본질을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성령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졌고, 이로써 우리가 그의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성도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진리입니다.
바울은 이 말이 미쁘다고 하며, 디도로 하여금 이 일을 힘 있게 말하라고 당부합니다. 이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그 선한 일이 사람들에게 유익하다고 선언합니다. 복음은 단지 교리나 신념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드러나야 할 구체적인 행동이며, 그 행동이 바로 선한 삶입니다. 믿음은 반드시 삶의 열매로 이어져야 하며, 그 열매는 세상 가운데서 복음의 능력을 증명하는 도구가 됩니다.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은 우리의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결과이며, 은혜를 받은 자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분열을 경계하고 선한 일에 힘쓰라
바울은 이후,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무익하고 헛된 것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복음을 받은 자의 삶은 진리 위에 세워져야 하며, 무익한 논쟁에 휘말려 복음의 본질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복음을 가졌다고 해서 모든 이슈에 참여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때로는 침묵과 절제가 복음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교회 공동체 안에 분열을 조장하는 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말씀입니다. 그 사람은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바른 믿음에서 떠난 자이므로, 공동체의 평안을 위해서라도 단호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는 포용의 공동체이면서도, 진리 안에서의 분별과 질서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디도에게 아르데마나 두기고를 보내게 되면, 니고볼리에서 자신을 만나기 위해 속히 오라고 합니다. 그는 거기서 겨울을 나기로 작정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율법교사 세나와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부족함이 없게 하라고 부탁하며, 성도들이 급한 쓸 것을 준비하게 하여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공동체 안에서의 물질적 섬김과 실제적인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권면입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데 힘쓰게 하라”고 하며, 선한 일의 실천이 공동체 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복음은 말과 교리로만 완성되지 않으며, 실제적인 사랑과 섬김이 함께할 때 온전한 복음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결론
디도서 3장은 복음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며, 그 복음 안에서 살아가는 성도가 이 땅에서 어떠한 태도와 삶을 지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질서를 존중하고, 선한 시민으로서 온유하고 순종하는 태도를 가지라고 명합니다. 이는 세상 가운데 복음을 살아내는 첫 번째 출발점이며,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됩니다.
바울은 또한 우리가 누구였는지를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아니었다면 결코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없는 존재였음을 잊지 말라고 합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로, 성령의 새롭게 하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은혜에 대한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은 선한 일을 힘쓰는 삶입니다.
복음은 마음에만 머무르지 않고, 반드시 손과 발을 통해 삶으로 드러나야 하며, 그 삶은 곧 세상 속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복음을 가진 자는 말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증명해야 하며, 공동체 안에서는 분열이 아닌 연합을 이루고, 세상 앞에서는 거룩한 영향력을 나타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 앞에 설 때, 복음을 얼마나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로서,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고 있는가,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온유함과 절제함을 가지고 있는가, 선한 일을 힘쓰며 복음을 아름답게 증거하고 있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디도서 3장은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가 반드시 붙들고 살아야 할 삶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해 주는 말씀입니다.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가 복음을 말할 뿐 아니라 삶으로 보이며, 하나님의 자비를 전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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