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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3 : 14 ~ 18 절 묵상

הלך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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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본문 요약

창세기 13장 14절부터 18절은 아브람이 조카 롯과 헤어진 후 하나님께서 그에게 다시 나타나 땅과 자손에 대한 약속을 구체적으로 확증해 주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동서남북을 바라보게 하시고, 그 땅을 영원히 그의 자손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시며, 셀 수 없는 자손을 약속하십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헤브론에 장막을 옮기고 그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습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약속은 사람의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아브람에게 주신 시선의 명령 (14–15절)
  2. 셀 수 없는 자손에 대한 약속 (16절)
  3. 약속의 땅을 밟는 명령과 제단의 삶 (17–18절)

아브람에게 주신 시선의 명령 (14–15절)

롯이 아브람을 떠난 직후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내가 보이는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이 장면은 단순히 공간적 시야를 넓히라는 의미를 넘어서, 하나님의 약속이 어떤 방식으로 아브람에게 다시 확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롯이 떠난 후에 아브람에게 나타나시며, 인간적으로는 손해를 본 것 같은 그 상황에서 오히려 더욱 크고 명확한 약속을 주십니다. 아브람은 이전에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롯에게 선택권을 양보했지만, 그 믿음의 선택 이후 하나님께서 그의 시선을 새롭게 하십니다. 아브람이 눈을 들어 바라보는 방향은 단지 지리적 방향이 아니라, 신앙의 눈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바라보는 모든 땅을 주시겠다고 하시며, 그 땅을 그의 자손에게 영원히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약속은 이미 창세기 12장에서 주셨던 내용의 확장과 확인이며, 아브람이 물리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을 양보했을 때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더 크고 확실한 미래를 약속하셨습니다. 신앙은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손에서 모든 것을 받는 길이며, 하나님의 약속은 내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는 선물입니다. 이 말씀은 신앙의 길에서 손해 보듯 느껴질 때, 하나님은 여전히 더 넓은 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신다는 위로이기도 합니다.

셀 수 없는 자손에 대한 약속 (16절)

하나님은 이어서 아브람에게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셀 수 있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아브람이 자녀가 없는 상황, 곧 사래가 여전히 불임인 상태에서 주어진 약속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은 현실을 넘어선 약속을 하십니다. 자녀가 하나도 없는 아브람에게 하늘의 별과 같은 자손을 약속하셨고, 지금은 땅의 티끌처럼 셀 수 없는 후손을 말씀하십니다. 이 약속은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이미 이루어진 미래로서 선포되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믿음을 단지 보상하는 수준을 넘어서, 그 믿음을 통해 세상의 구속사를 이루어 가시는 계획을 실행하고 계십니다. 아브람은 이 말씀을 듣고 당장 자녀를 볼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그 어떤 현실보다 확실한 기준으로 받아들였기에 이 말씀은 그에게 실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시선을 넓히셨을 뿐 아니라, 마음속의 미래도 다시 새롭게 그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상황을 초월하고 시간의 흐름을 넘어섭니다.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은 정확히 그 뜻을 따라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것은 결국 그분의 정하신 때에 가장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아브람은 자녀 하나 없는 현실 속에서 셀 수 없는 자손의 미래를 들었고, 그것을 의심하지 않고 마음에 품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미래를 준비시키십니다. 아브람은 말씀을 들었고, 그 말씀은 그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앞으로의 삶의 걸음을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었습니다.

약속의 땅을 밟는 명령과 제단의 삶 (17–18절)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마지막으로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었음이라”고 명령하십니다. 이것은 단지 산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확신을 행동으로 표현하라는 하나님의 요청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주셨다고 하셨지만, 아브람은 그 땅을 아직 완전히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땅을 실제로 밟아보며 믿음의 감각으로 소유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신앙이 단지 마음의 문제만이 아니라,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주실 뿐 아니라, 그 약속을 믿고 걸어가기를 원하십니다. 아브람은 이 명령에 순종하여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이르고, 그곳 마므레 상수리나무 근처에 장막을 쳤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위하여 또 하나의 제단을 쌓습니다. 이 장면은 아브람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심에 두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아브람은 새로운 땅,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갈 때마다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며 그분의 이름을 기억했습니다. 제단은 하나님의 임재를 인정하는 곳이며, 아브람이 그곳을 자신의 삶의 중심으로 삼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는 단지 땅을 밟은 것이 아니라, 밟은 자리마다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방식으로 그의 신앙을 실천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을 주시지만, 그 약속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실제로 걸어가야 하고, 그 걸음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아브람은 삶의 방향과 시선, 그리고 걸음까지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었고, 그의 신앙은 늘 제단 앞에서 다시 중심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

결론

창세기 13장 14절부터 18절은 인간적인 선택을 양보한 아브람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확증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롯과의 분리 이후, 외적으로는 적막하고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동서남북을 바라보게 하시고, 모든 땅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는 자녀 하나 없는 상황에서도 하늘의 별과 같이, 땅의 티끌과 같이 많은 자손을 약속받습니다. 이 약속은 아브람의 현실을 기준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신실하심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약속을 믿음으로 확인하기 위해 아브람에게 그 땅을 밟으라고 하시며, 아브람은 그 말씀대로 순종하여 헤브론에 이르러 제단을 쌓습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약속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따라 선택하며 살 때가 많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약속의 말씀으로 우리를 이끄시며, 그것을 실제처럼 믿고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신앙은 약속을 받고, 그 약속을 붙들고, 그 약속을 따라 걸어가는 삶입니다. 아브람은 그 길을 걸었고, 하나님은 그에게 나타나 시선을 열어 주시고 미래를 보게 하셨으며, 믿음의 삶을 구체적으로 인도해 가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눈을 들어 약속을 보게 하시고, 삶의 방향을 다시 하나님께 향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은 그 걸음을 통해 당신의 뜻을 우리 삶 속에 분명히 이루어 가십니다. 지금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걸음을 걷고 있는지 돌아볼 때,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시며, 약속을 확증해 주십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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