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장 해석
이스라엘의 고난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섭리
본문 요약
출애굽기 1장은 야곱의 자손들이 애굽에서 번성하게 되는 배경과, 그들을 억압하는 애굽 왕의 정책, 그리고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섭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고난 속에서도 더욱 강하게 자라나며,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예고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본문의 구조
- 야곱의 자손들(1절~7절)
- 새 왕의 등장과 이스라엘 억압(8절~14절)
- 히브리 산파들과 하나님의 보호(15절~22절)
야곱의 자손들 (1절~7절)
“야곱과 함께 각기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로 시작되는 본문은 야곱의 후손들이 어떻게 애굽에 정착하게 되었는지를 다시 상기시킵니다. 이는 창세기 마지막 장면과 연결되며, 출애굽기의 시작이 단절이 아닌 연속성 위에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요셉과 그의 세대가 죽었지만,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고 말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 명령인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이 이방 땅에서도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 어떤 환경에서도 멈추지 않고 성취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비록 그 땅이 이방의 땅이고, 본격적인 고난의 시작을 앞둔 시점이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서 놀라운 번성을 이루어가고 있었습니다.
새 왕의 등장과 이스라엘 억압 (8절~14절)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라는 구절은 시대의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요셉의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는 새로운 통치자가 등장하며, 이스라엘 민족은 이제 더 이상 환대받는 손님이 아니라 잠재적 위협으로 여겨지게 됩니다. 새 왕은 “이 백성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라고 하며 두려움을 드러냅니다. 이스라엘의 번성이 애굽인의 눈에는 공포로 비쳐졌던 것입니다. 그러한 두려움은 정책으로 이어집니다. “감독들을 세워 그들에게 노동을 시키며 그들을 괴롭게 하여”라는 표현은 단순한 노역이 아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억압을 나타냅니다. 라암셋과 비돔 같은 성을 건축하게 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노동력을 강제로 이용하면서도, 그들의 인구가 줄어들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반대로 말합니다. “그들을 학대할수록 더욱 번성하고 퍼져 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였더라.” 이는 고난이 축복으로 전환되는 하나님의 방식, 인간의 의도를 무력화시키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줍니다. 사람은 억제하고 통제하려 했지만, 하나님은 그 과정 속에서 더 큰 번성을 이루셨습니다.
히브리 산파들과 하나님의 보호 (15절~22절)
애굽 왕은 히브리 산파 시뿌라와 부아를 불러 아들들은 죽이고 딸들은 살리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직접적인 생명 제거 명령으로, 하나님이 주신 생육과 번성의 질서를 거스르는 죄악이었습니다.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대로 하지 아니하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는 구절은 신앙의 용기와 순종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산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더 큰 가치를 두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을 귀히 여기셔서 그들에게 집안을 흥하게 하셨습니다. 단지 생명을 구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신앙 자체가 하나님의 나라에 쓰임 받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 바로는 더욱 강경한 조치를 내리며, “모든 아들을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은 살려 두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당시 권력자의 무자비함과 공포의 정치를 극적으로 드러냅니다. 하지만 이 잔혹한 명령조차도 출애굽기의 핵심 인물인 모세의 출생과 구원의 배경이 됩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지만, 이미 일하시는 중이셨습니다. 고난과 억압 속에서 하나님의 뜻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루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결론
출애굽기 1장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과 인간의 악한 의도가 어떻게 부딪히는지를 보여주는 장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때로는 억압과 박해를 당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고난의 한복판에서도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번성하는 모습은 단순한 인구 증가가 아닌 하나님의 언약 성취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산파들의 믿음은 공동체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억압을 통해 더 큰 구원의 길을 예비하십니다. 출애굽기 1장은 고난이 끝이 아님을 말해주며,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는 모든 시련조차도 구원의 통로가 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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