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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4장 해석

הלך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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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앞의 주저함과 하나님의 인내

본문 요약

출애굽기 4장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계속해서 주저하는 모세의 모습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인내와 확증의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말주변 없음과 백성들의 불신을 이유로 거절하려 하지만, 하나님은 이적을 보여주시고, 동역자를 붙여주심으로 끝내 모세를 설득하십니다. 또한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가기 전 가족과 함께 길을 떠나는 여정에서 하나님의 언약과 순종의 중요성도 함께 드러납니다.

본문의 구조

  1. 모세의 의심과 하나님의 표적 제시 (1절~9절)
  2. 말 못하는 자를 지으신 하나님과 아론의 동행 (10절~17절)
  3. 애굽으로 돌아가는 모세와 하나님의 주권 (18절~31절)

모세의 의심과 하나님의 표적 제시 (1절~9절)

모세는 여전히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다 하리이다”라는 말은 백성들의 반응에 대한 불신이라기보다, 자신이 설득력 있는 자로 쓰일 수 없다는 깊은 자기 의심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그런 모세를 책망하시기보다 세 가지 표적을 통해 그의 믿음을 세워주십니다. 첫째는 지팡이를 땅에 던지자 뱀이 되고, 다시 손에 잡자 지팡이로 되돌아오는 이적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모세가 가진 가장 평범한 도구조차도 비범한 능력으로 바꾸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는 손을 품에 넣었다 꺼내자 나병이 생기고 다시 넣었다 꺼내니 회복되는 이적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능력이 육체의 질병을 고치시는 주권까지 가지고 계심을 상징합니다. 셋째는 나일 강 물을 떠서 땅에 붓는 즉시 피로 변하게 되는 표적입니다. 이 세 가지는 단지 백성의 신뢰를 위한 표식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와 생명, 자연 질서까지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모세는 그 모든 능력을 눈으로 보고도 여전히 자신의 부족함을 이유로 사명을 거절하려 합니다.

말 못하는 자를 지으신 하나님과 아론의 동행 (10절~17절)

모세는 이번에는 말주변이 없다는 이유를 듭니다. “나는 본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언변 부족함을 탓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하게 하거나 듣지 못하게 하거나 눈 멀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인간의 모든 능력과 장애마저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분명히 하시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모세를 설득하려 하신 것이 아니라, 그가 스스로의 연약함에 갇혀 사명을 외면하지 않도록 인내하며 끊임없이 다가오십니다. 그러나 모세는 끝내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며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합니다. 이에 여호와께서 노하시며 아론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아론은 모세의 형이며 말을 잘하는 자로 묘사되며, 모세의 입이 되고 모세는 하나님처럼 되어 말씀을 전할 것이라 하십니다. “네 손에 이 지팡이를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는 말씀을 통해 이제는 변명의 시간이 끝났고, 모세가 실제로 움직여야 할 때임을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부족함을 인정하시되 그것을 넘어서 일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애굽으로 돌아가는 모세와 하나님의 주권 (18절~31절)

모세는 장인 이드로에게 떠날 뜻을 밝히고, 아내와 아들들을 데리고 애굽을 향해 떠납니다.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다 죽었느니라”는 말씀은 모세에게 안전하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위로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강하게 한즉 그가 백성을 보내주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바로의 완악함까지도 주권적으로 다스리심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이어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였더니 네가 보내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가 단순한 종과 주인의 관계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임을 드러냅니다. 이 구절은 출애굽기의 핵심 메시지를 요약하는 구절로, 이스라엘의 구원이 하나님의 사랑과 언약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모세가 길을 가다가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서 죽이려 하셨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매우 강렬하고 뜻밖의 장면인데, 이어지는 내용을 통해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십보라가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대며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모세가 하나님의 언약의 표인 할례를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사명을 주셔도 언약의 조건을 무시한 채 순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중대한 불순종으로 여겨집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에게 무엇보다 먼저 그의 삶에서 하나님의 언약이 확립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아론과 모세를 만나게 하시고, 이들은 함께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아 하나님의 말씀과 이적을 전합니다.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아보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는 구절로 이 장은 마무리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은 인간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루어지며, 백성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경배로 응답하게 됩니다.

결론

출애굽기 4장은 하나님이 사람을 부르실 때 그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기준이 된다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모세는 끝까지 자신의 부족함을 말하며 회피하려 하지만, 하나님은 표적을 통해, 말씀을 통해, 동역자를 통해 모세를 설득하고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인간의 주저함에도 불구하고 포기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내하시고 때로는 책망하시며 결국 그 사람을 사명의 자리로 이끄십니다. 또한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단지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신앙적 순종의 여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순종되어야 하며, 아무리 큰 사명을 받아도 그 기초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위에 서 있지 않으면 그 사명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결국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이스라엘 백성도 하나님의 돌보심에 응답하여 경배하게 됩니다. 이 장은 하나님의 일은 언제나 사람을 통해, 그러나 사람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깊은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출애굽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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