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22장 해석

요단 동편 지파들의 충성과 오해의 해소

본문 요약

여호수아 22장은 가나안 정복 이후 여호수아가 요단 동편 지파들인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임무의 완수를 칭찬하며 그들을 그들의 땅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돌아가면서 요단 가에 큰 제단을 쌓자, 나머지 이스라엘 지파들이 이를 배교로 오해하여 전쟁을 준비합니다. 이후 오해는 풀리고, 형제 간의 분열은 화해로 마무리됩니다.

본문의 구조

1. 여호수아의 칭찬과 송별 (1절~9절)
2. 요단 가 제단 사건과 이스라엘의 반응 (10절~20절)
3. 오해 해소와 평화의 회복 (21절~34절)

여호수아의 칭찬과 송별 (1절~9절)

여호수아는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에게 오랜 시간 동안 형제 지파들과 함께 싸움을 감당해 온 충성을 칭찬합니다. 그들은 모세의 명령을 따라 요단 서편의 정복 전쟁이 끝날 때까지 동행했고, 이제 본래의 기업지로 돌아갈 자격이 주어진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오직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명령과 율법을 삼가 행하라”고 당부하며,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을 가지고 평안히 돌아가라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송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계속해서 지키라는 영적 당부입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은, 금, 동, 철과 의복 등 전리품도 함께 나누어 주며, 공동체 안에서의 연합을 강조합니다.

요단 가 제단 사건과 이스라엘의 반응 (10절~20절)

요단을 건너 돌아가던 이들 지파는 갑자기 요단 강 가에 큰 제단을 쌓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온 회중은 즉시 이를 배교의 행위로 간주하고 전쟁을 준비합니다. 이 반응은 단지 군사적 충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의 정결성과 일치를 지키기 위한 긴박한 조치였습니다. 그들은 신로에 모여,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를 중심으로 대표들을 보내어 강하게 추궁합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 여호와를 거역하여 반역하느냐”는 이 말은 그들이 그 제단을 여호와를 대신할 제사 장소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과거 브올 사건이나 아간의 범죄와 같은 공동체 전체에 재앙을 가져온 사례들과 연결되어, 이스라엘은 죄에 대한 민감한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오해 해소와 평화의 회복 (21절~34절)

이에 대해 동편 지파들은 겸손하면서도 단호하게 설명합니다. 그 제단은 제사를 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요단 강이 언젠가 두 지역 사이를 갈라놓을 것을 우려하여 세운 ‘증거의 제단’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이 제단을 쌓은 것은 번제나 소제를 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앞에서 우리와 너희 사이, 우리 후손 사이에 증거가 되게 하려 함이라.” 즉, 자신들도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고자 한 행동이었으며, 하나님께 반역하거나 다른 제단을 세우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강조합니다. 비느하스와 이스라엘 대표들은 이 진심을 받아들이고 “오늘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 줄을 아노라”고 고백하며 돌아갑니다. 그리하여 전쟁은 막히고, 공동체는 다시 평화를 회복합니다. 이 장의 마지막은 제단의 이름을 “엣”이라 부르며 마무리되는데, 이는 ‘우리 사이에 여호와께서 증인이 되신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여호수아 22장은 하나님의 백성들 간의 신앙적 일치와 공동체성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동편 지파들은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했고, 돌아갈 때도 그 관계를 지속하려는 상징적 행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의도가 완전히 전달되지 않자, 상대방은 이를 배교로 오해했습니다. 이 상황은 인간 공동체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의사소통의 부족과 그로 인한 갈등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그 오해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양쪽 모두 하나님의 언약을 중심에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심 어린 설명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고, 신앙 공동체의 연합을 더욱 굳건히 합니다. 여호수아 22장은 우리가 신앙 안에서 형제 자매와 맺은 관계 속에서, 외적인 모습보다 마음의 중심을 살피며 사랑과 진실로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여호수아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