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스라 3장 묵상

הלך 2025. 2. 5.
반응형

예배의 회복과 성전 기초의 감격

본문 요약

에스라 3장은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회복하고 성전의 기초를 놓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백성들은 일곱째 달이 되어 예루살렘에 모였고, 여호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이 주도하여 번제를 드릴 제단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율법에 따라 절기를 지키며 하나님께 예배드렸고, 성전 재건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레위인들이 조직되어 성전 기초 공사를 감독하였고, 마침내 성전의 기초가 놓이는 감격적인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백성들은 큰 소리로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렸으나, 성전의 옛 영광을 기억하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감격의 순간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감동과 더불어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인간적인 감정들이 조화롭게 나타납니다.

본문의 구조

  1. 예루살렘에서 드려진 첫 제사(1-6절)
  2.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7-9절)
  3. 성전 기초가 놓이는 감격(10-13절)

예배의 회복이 최우선

바벨론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집을 짓거나 성벽을 세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제단을 세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습니다(2절). 예루살렘은 황폐해 있었고, 성전은 무너진 상태였지만, 그들은 먼저 예배를 회복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그들이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므로"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처럼(3절), 그들은 주변 민족들로 인해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선택한 것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성벽을 먼저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분의 보호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신앙적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신앙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입니다. 우리는 삶에서 많은 문제를 직면할 때,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우리의 삶의 중심에 모시는 행위입니다. 우리의 삶이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정해진 절기를 지키고, 매일 번제를 드리며 예배를 지속했습니다(4-5절). 예배는 단순한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대로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감정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성전 건축을 위한 헌신

예배를 회복한 후, 백성들은 성전을 다시 세우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먼저 필요한 재료들을 준비하고, 일할 사람들을 조직하며, 성전을 건축할 토대를 마련했습니다(7절). 이를 위해 그들은 두로와 시돈에서 백향목을 수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헌신이 단순한 감정적인 열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배는 단순히 감격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예배는 삶 속에서 헌신과 순종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특히, 그들은 레위인들을 조직하여 성전 건축을 감독하게 했습니다(8-9절). 이는 하나님의 일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단순한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철저하게 준비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신앙 생활에서도 우리는 단순한 열정을 넘어 구체적인 실천과 질서 있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예배의 감격을 느끼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예배를 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그 예배가 우리의 삶과 공동체 안에서 실천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성전 기초가 놓이는 감격과 엇갈린 반응

마침내 성전의 기초가 놓이자 백성들은 큰 기쁨과 감격 속에서 찬양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이스라엘에게 인자하심이 영원하다"(11절)는 찬양이 울려 퍼졌고, 온 백성들은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환호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순간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쁨 속에서 동시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옛 성전을 기억하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새 성전의 기초를 보며 울었습니다(12절). 그들이 흘린 눈물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이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의 웅장함과 비교할 때, 새 성전은 초라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전의 크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시 그들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에서도 때때로 이러한 엇갈린 감정이 들 수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며 현재의 부족한 모습을 보며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현재 모습 속에서도 역사하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믿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은 이 기쁨과 눈물이 섞여 있어서, "백성이 크게 외치는 소리가 멀리 들렸다"(13절)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때로 신앙의 기쁨을 누리면서도, 동시에 과거의 실수나 연약함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감정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론

에스라 3장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무엇보다 먼저 예배를 회복하고, 성전을 다시 세우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두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고, 헌신적으로 성전 건축을 준비했으며, 마침내 성전 기초가 놓이는 순간 큰 기쁨과 감격을 경험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의 신앙에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예배는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예배는 헌신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감정적인 경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헌신과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역사는 과거의 영광을 넘어 지금 이 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흔들릴 때,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배를 통해 다시 삶을 세워가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과거의 영광을 잊지 않으면서도, 현재의 현실 속에서도 기쁨을 누리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예배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서 새롭게 일하실 것입니다.

반응형

'성경연구 > 성경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라 5장 묵상  (0) 2025.02.05
에스라 4장 묵상  (0) 2025.02.05
에스라 2장 묵상  (0) 2025.02.05
에스라 1장 묵상  (0) 2025.02.05
역대하 36장 묵상  (0) 2025.02.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