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5장 묵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시작된 성전 재건
본문 요약
에스라 5장은 중단되었던 성전 재건이 다시 시작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성전 공사는 바사의 왕 아르타크세르크세의 명령으로 인해 오랫동안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를 보내어 백성들을 격려하시고 다시 성전을 건축하도록 말씀하십니다. 이에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백성들과 함께 성전 건축을 재개합니다. 그러나 다리오 왕 시대에 총독 닷드내와 그의 동료들이 이 일을 조사하며, 유다 백성이 성전 건축을 할 권한이 있는지를 의심하며 바사 왕에게 보고합니다. 닷드내는 다리오 왕에게 편지를 보내, 과거 고레스 왕이 성전 재건을 허락했는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 장은 하나님의 말씀이 백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일이 방해를 받을 때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여전히 일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 선지자의 말씀과 성전 재건의 재개(1-2절)
- 방해 세력의 개입과 조사(3-5절)
- 다리오 왕에게 보낸 보고서(6-17절)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시작된 성전 공사
성전 건축이 중단된 후, 유다 백성들은 오랜 기간 동안 아무런 작업도 하지 못한 채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를 보내어 백성들을 격려하시고 다시 성전을 짓도록 명령하십니다(1절). 이에 지도자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예수아가 용기를 내어 성전 공사를 재개합니다(2절).
중요한 것은 성전 공사가 인간의 결단이나 정치적 허가로 다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백성들은 오랫동안 주저하며 성전을 짓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자 다시 일어나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능력과 용기를 주는 원천임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신앙도 때때로 주저할 때가 있습니다. 환경이 어렵거나 방해가 있을 때, 우리는 쉽게 낙심하고 하나님의 일을 멈출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무엇을 명령하시느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절망한 자를 일으키고, 주저하는 자에게 확신을 주며, 두려운 자에게 용기를 줍니다. 그러므로 신앙이 흔들릴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시 시작된 일에 대한 방해
성전 공사가 다시 시작되자, 이번에도 방해하는 세력이 등장합니다.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역을 관할하는 바사의 총독 닷드내와 그의 동료들이 유다 백성에게 와서 성전 건축을 할 권한이 있는지를 따지기 시작합니다(3절). 그들은 "누가 너희에게 성전을 건축하고 이 성벽을 완성하라고 하였느냐?"라며 백성들을 심문합니다.
이들은 이전에도 성전 건축을 방해했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일이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이전에는 백성들이 두려움에 빠져 공사를 중단했지만, 이번에는 선지자의 말씀을 듣고 다시 일어섰기에 그들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눈이 유다 장로들을 살피고 계셨으므로"라는 표현(5절)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과정을 주관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닷드내와 그 일행이 방해하려 했지만, 하나님께서 백성을 지켜보셨기에 공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반드시 방해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려 할 때, 우리는 반드시 방해를 경험합니다. 그것이 사람들의 반대일 수도 있고, 환경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 우리의 내면에서 오는 두려움과 의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눈이 우리를 지켜보시고 계신다면, 우리는 그 어떤 방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리오 왕에게 보내진 보고서
닷드내와 그의 동료들은 유다 백성이 성전 건축을 허락받았다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바사 왕 다리오에게 보고서를 보냅니다(6절). 그들은 유다 백성들이 자신들의 주장대로 성전을 재건할 권한이 있는지를 왕이 직접 조사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보고서에서 닷드내는 유다 백성들의 답변을 포함시켜 보냈습니다. 유다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성전을 짓는 이유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무너졌던 하나님의 전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11-12절). 또한, 고레스 왕이 명령하여 성전을 재건하라고 했으며, 성전의 기물들도 돌려주었다는 사실을 언급합니다(13-14절).
중요한 것은 유다 백성들이 당당하게 자신들의 신앙과 역사를 설명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방해하는 자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았으며,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분명하게 증언했습니다. 이는 신앙을 가진 자들이 세상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신앙을 지키려 할 때 도전이 올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믿음을 묻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며, 우리의 행동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우리의 신앙을 증거해야 합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닷드내는 보고서에서 다리오 왕이 바벨론의 기록을 조사하여, 고레스 왕이 실제로 성전 재건을 명령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합니다(17절). 그는 유다 백성들을 강제적으로 멈추게 하지 않고, 왕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일하는 순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닷드내가 왕에게 이 문제를 가져가도록 하셨고, 결국 이는 유다 백성이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결론
에스라 5장은 성전 공사가 다시 시작되는 장면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백성을 일으켜 세우고, 방해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하심을 보여줍니다.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의 말씀을 통해 백성들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다시 성전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방해하는 세력들이 다시 등장했고, 총독 닷드내는 다리오 왕에게 보고서를 보내 성전 건축이 허락된 것인지 확인하려 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면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방해가 반드시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보시고 보호하시면,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셋째, 우리의 신앙을 세상 앞에서 당당히 증언해야 합니다. 유다 백성들은 자신들이 성전을 짓는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했으며, 그들의 믿음을 확고히 지켰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방해로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도 신앙의 길을 걸어가면서 어려움을 만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일으켜 세우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보신다면,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