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7장 묵상
하나님의 은혜로 예루살렘으로 향한 에스라
본문 요약
에스라 7장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유다 백성들의 영적 개혁을 이끄는 에스라의 등장과 그의 사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스라는 아론의 후손으로서 율법에 정통한 학자이자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며 가르치기를 결심한 사람이었고, 바사 왕 아닥사스다의 허락을 받아 유다로 돌아가게 됩니다. 왕은 그에게 율법을 따라 백성을 가르치고 다스릴 권한을 주었으며, 성전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재정적 지원까지 제공하였습니다. 에스라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길로 이루어졌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예루살렘으로 향하게 됩니다. 본장은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이 어떻게 역사하는지, 그리고 율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자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구조
- 에스라의 계보와 그의 사명(1-10절)
-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11-26절)
- 하나님의 도우심을 찬양하는 에스라(27-28절)
하나님께 헌신한 에스라
에스라는 바벨론에서 태어난 제사장으로, 모세 율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지식적인 면에서 율법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그 말씀을 삶에서 실천하며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사람이었습니다(10절). 성경은 그를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한 자”(10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중요한 점은 에스라가 율법을 연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실천하며 또한 가르치는 것까지 포함했다는 사실입니다. 신앙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천될 때 비로소 진정한 능력이 됩니다.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는 이유도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며, 또한 다른 이들에게도 가르치는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오늘날 신앙을 가진 우리도 에스라와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머리로만 남아 있는 지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되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는 것이 참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에스라가 이스라엘 백성을 영적으로 회복시키는 사명을 맡은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실천하며, 필요한 곳에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왕의 조서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
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백성을 가르치기 위해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를 받습니다(11-26절). 이 조서에는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가서 율법을 가르치고 백성을 다스릴 권한이 주어졌으며, 성전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왕이 재정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왕은 성전에서 사용할 금과 은을 제공하고, 바사 제국 내에서 세금을 면제하는 특권까지 부여합니다(24절).
이 장면은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에스라를 부르셨고, 그를 통해 유다 백성을 영적으로 회복시키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바사 왕을 사용하셔서 에스라의 사역을 돕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믿는 자들뿐만 아니라, 세상의 권력자들도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고 깊게 이루어집니다.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하나님이 길을 여시고, 세상의 구조 속에서 그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에스라가 아닥사스다 왕을 통해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받은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맡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예비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또한, 왕의 조서를 통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이 율법을 따르도록 하신다는 점입니다. 왕은 에스라에게 율법을 가르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고, 그것을 어기는 사람들에게는 심판을 내릴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26절). 이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이 말씀을 따라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종교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으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찬양하는 에스라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를 받은 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길로 이루어졌음을 깨닫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27-28절). 그는 왕이 자신에게 베푼 은혜가 사실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결과임을 알고 있었고,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선한 계획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인정했습니다.
에스라는 단순히 왕의 호의를 인간적인 행운이나 우연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27절)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때 가져야 할 태도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열어주실 때,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우리의 능력 때문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또한, 에스라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용기를 주셔서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셨다고 고백합니다(28절). 이는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힘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나아갈 때, 하나님은 필요한 용기와 능력을 주시며 우리를 이끄십니다.
우리도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면서 때로는 두려움을 느끼고, 주어진 사명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에스라처럼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용기와 힘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르며,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결론
에스라 7장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에스라는 율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며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유다 백성을 영적으로 회복시키고자 하셨습니다. 바사 왕 아닥사스다는 에스라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실천하며 가르치는 것이 신앙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단순히 지식으로 쌓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그의 뜻을 이루실 때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역사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권력자들도 사용하셔서 그의 계획을 이루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때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정하며 찬양했고, 우리도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때 그분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통해 그의 뜻을 이루고자 하십니다. 우리가 에스라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실천하며 가르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셔서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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