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4장 묵상
방해 속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계획
본문 요약
에스라 4장은 성전 재건을 방해하는 대적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다 백성이 예루살렘에 돌아와 성전을 세우려고 하자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한 주변 민족들이 방해를 시도합니다. 처음에는 협력하는 것처럼 접근하지만, 유다 지도자들이 이를 거부하자 본격적으로 방해 공작을 펼칩니다. 그들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 성전 건축을 저지하며, 바사(페르시아) 왕에게 거짓된 보고서를 보내 유다 백성이 반역을 도모하고 있다고 모함합니다. 결국 왕이 이에 속아 성전 건축을 중단시키는 조서를 내리면서 공사는 장기간 중단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중단되지 않고, 때가 되면 다시 이루어질 것을 암시합니다.
본문의 구조
- 성전 재건을 방해하는 대적들(1-5절)
- 바사 왕에게 보낸 모함의 편지(6-16절)
- 성전 공사의 중단(17-24절)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세력들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서 돌아와 성전 재건을 시작하자 주변 민족들이 이를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사마리아인들이 주축이 되어 유다 지도자들에게 다가와, 자신들도 성전 건축에 참여하겠다고 제안합니다(2절). 그들은 자신들도 여호와를 섬기고 있으며, 예전부터 제사를 드려왔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유다 지도자들은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며, 성전 건축은 유다 백성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해야 한다고 선언합니다(3절).
겉으로 보기에는 이들의 제안이 선한 의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인들은 이전부터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않고, 다른 신들과 혼합된 방식으로 예배해왔던 사람들입니다. 유다 백성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이후, 이방인들이 이 지역에 거주하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열왕기하 17:24-41). 그러나 그들의 신앙은 순수한 여호와 신앙이 아니라, 여러 신들과 섞인 혼합주의였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의 신앙에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님의 일을 돕겠다고 하는 제안이지만,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신앙은 타협할 수 없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사람들의 달콤한 제안이나 편리한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유다 지도자들이 이 제안을 거절하자, 사마리아인들은 곧 본색을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성전 건축을 방해하기 시작합니다(4절). 그들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유다 백성이 성전을 세우지 못하도록 했으며, 계속해서 공사를 방해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5절). 이는 하나님의 일이 진행될 때 반드시 방해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신앙의 길을 걸어갈 때, 어려움과 도전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에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거짓된 소문과 세상의 모함
사마리아인들은 단순한 방해에서 그치지 않고, 바사 왕에게 거짓된 보고서를 보내 유다 백성을 모함합니다(6절). 그들은 유다가 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바사 제국에 반역하려는 의도이며, 예루살렘이 강한 성읍이 되면 세금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13-14절). 그리고 과거에 유다가 강대국이었으며, 만약 성전이 완성되면 유다는 다시 강한 나라로 회복될 것이므로 왕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과장합니다(15-16절).
이는 하나님의 일을 행할 때 세상이 항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사람들은 오해하고 왜곡하며 심지어 거짓된 소문을 퍼뜨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람들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세상의 논리는 늘 자기중심적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하나님께서 유다를 회복시키고 성전을 다시 세우려는 계획을 알지 못했으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생각했습니다. 결국 왕은 그들의 말을 믿고 성전 공사를 중단시키는 명령을 내립니다(21절).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신앙의 길을 가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을 예상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갈 때, 반드시 방해하는 세력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방해로 결코 중단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결국 성전 공사는 중단됩니다(24절). 대적들의 지속적인 방해와 바사 왕의 조서로 인해 유다 백성들은 성전 재건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하나님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성전 건축은 일시적으로 멈춰졌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반대나 방해로 중단되지 않습니다. 비록 유다 백성이 당장은 낙심하고 좌절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가장 적절한 때에 다시 그들의 손을 움직이도록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에서도 때때로 장애물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려고 할 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고,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데 계속해서 방해가 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적절한 때에 하나님의 일을 다시 이루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이 중단된 것처럼 보일 때라도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우리의 타이밍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당장은 성전 공사를 멈추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들을 향한 계획을 이루어가고 계셨습니다.
결론
에스라 4장은 하나님의 일이 방해를 받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유다 백성이 성전 재건을 시작하자 대적들이 접근하여 처음에는 협력하는 척하지만, 거절당하자 본격적으로 방해를 시작합니다. 그들은 거짓된 소문을 퍼뜨리고 바사 왕에게 모함하여 결국 성전 건축을 중단시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신앙의 길에는 반드시 방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어려움과 방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둘째, 세상은 하나님의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때로는 왜곡하거나 거짓된 정보를 퍼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뜻을 신뢰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계획은 결코 중단되지 않습니다. 인간적인 방해가 있어도 하나님은 자신의 때에 다시 일하십니다.
우리가 신앙의 길을 걸어갈 때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을 보고 계시며, 결국 당신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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