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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3장 묵상

הלך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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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대가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

본문 요약

에스더 3장은 아하수에로 왕이 하만을 모든 대신들보다 높은 자리에 앉히고, 모든 신하가 그에게 절하도록 명령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유다인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부합니다. 이에 분노한 하만은 모르드개 한 사람만이 아니라 유다 민족 전체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왕에게 유다인이 왕의 법을 지키지 않는 반역적인 민족이라며 모함하고, 그들을 멸절할 수 있도록 조서를 내려 달라고 요청합니다. 왕은 하만의 말을 듣고 그에게 인장 반지를 주어 이를 허락하며, 페르시아 전역에 유다인을 학살하라는 조서가 내려집니다.

본문의 구조

  1. 하만의 권력과 모르드개의 거부 (1-6절)
  2. 하만의 유다인 말살 계획 (7-11절)
  3. 조서 반포와 유다인의 위기 (12-15절)

신앙의 결단과 그 대가

모르드개는 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개인적인 반항이 아니라, 신앙적 이유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습니다. 유다인은 하나님만을 섬겨야 했으며, 특히 하만이 아말렉 후손인 아각 사람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절할 수 없었습니다. 아말렉 족속은 이스라엘과 오랜 적대 관계에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을 내리셨지만(삼상 15:3), 사울이 이를 완전히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하만은 바로 그 아말렉 후손이었으며, 모르드개의 입장에서 그에게 절한다는 것은 신앙을 타협하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의 결단은 즉각적인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 개인을 처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다 민족 전체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는 한 개인의 신앙적 선택이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앙을 지키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때때로 공동체적 희생을 요구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비슷한 도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사회에서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는 것이 불이익을 초래할 수도 있고, 때로는 관계의 단절이나 고난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을 타협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세상의 권력에 굴복하지 않았고, 이는 결국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기준과 충돌할 때, 우리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길이 때때로 어려울 수 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그 길을 책임지시고 인도하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악의 확산과 세상의 불의

하만은 모르드개의 행동을 단순한 개인적 모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유다 민족 전체를 대상으로 분노를 표출합니다. 그는 유다인들이 왕의 법을 따르지 않는다고 모함하며, 그들을 말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유다인들은 반역을 꾀한 적이 없었고, 단순히 신앙을 지키며 살아갈 뿐이었습니다. 하만의 행동은 권력을 가진 자가 어떻게 거짓과 왜곡을 통해 불의를 행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왕이 하만의 말을 듣고 아무런 검토 없이 이를 허락했다는 점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하만에게 자신의 인장 반지를 주며, 유다인을 멸절하는 조서를 내리도록 승인합니다. 왕은 하만의 말만 듣고 유다 민족 전체를 멸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깊이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세상의 권력이 얼마나 쉽게 악한 자들의 손에 의해 조작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이와 비슷한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거짓된 정보가 권력자들에게 전달될 때, 그것이 사회적으로 큰 불의와 억압을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힘을 가진 자들이 자기 개인적인 감정이나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일도 빈번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의 구조 속에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불의한 권력을 결코 오래 두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세상이 악하게 흘러가더라도,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침묵 속에 감추어진 계획

에스더 3장은 전반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의 흐름을 보면,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만이 유다인을 멸절하기 위해 날짜를 정할 때, 그는 ‘부르’(제비뽑기)를 통해 날짜를 결정합니다. 이것은 당시 이방 민족들이 신의 뜻을 구하는 방법이었지만, 실상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었던 것입니다. 하만은 자신이 유다인을 제거할 날을 정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 날짜는 하나님께서 구원을 준비하시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선택과 역사의 흐름을 사용하여 그분의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유다인이 학살될 위기에 처했지만, 하나님은 이미 에스더를 왕비로 세우셨고, 모르드개를 통해 중요한 사건들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고난이 찾아오고, 악이 번성하며, 불의가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일하고 계시며,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법으로 구원을 이루신다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보이는 상황만을 보고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결론

에스더 3장은 유다 민족이 생존의 위기에 처하는 장면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하만은 모르드개의 신앙적 결단을 개인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유다 민족 전체를 말살하려는 악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구원의 길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신앙을 지키는 것은 때때로 대가를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한 자를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둘째, 세상은 불의하고 악한 자들이 권력을 휘두를 때가 많지만, 하나님의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역사하고 계시며, 우리의 삶 속에서도 그분의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의 길을 걸어가면서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심을 믿고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이해할 수 없어도,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을 신뢰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계시며, 우리를 통해 그분의 계획을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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