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4장 묵상
믿음의 결단과 하나님의 부르심
본문 요약
에스더 4장은 유다인 학살 조서가 내려진 후 모르드개와 유다 백성이 슬퍼하며 금식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모르드개는 왕궁 안에 있는 에스더에게 소식을 전하며 왕에게 나아가 유다인을 위해 간청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왕이 부르지 않는 한 함부로 나아갈 수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표현합니다. 이에 모르드개는 "네가 왕궁에 있는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라고 하며 그녀에게 믿음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결국 에스더는 자신을 위해 금식해 줄 것을 요청하며,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가기로 결단합니다.
본문의 구조
- 모르드개의 애통과 유다인의 금식 (1-3절)
- 에스더에게 전한 모르드개의 요청 (4-9절)
- 에스더의 망설임과 모르드개의 도전 (10-14절)
- 에스더의 믿음의 결단 (15-17절)
위기의 순간, 신앙의 태도
유다인 학살 조서가 내려지자 모르드개를 비롯한 유다 백성들은 극심한 슬픔에 빠졌습니다. 모르드개는 왕궁 문 앞에서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며 통곡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절망과 회개를 표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페르시아 전역에서도 유다인들은 금식하며 애통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간절히 나아갔습니다.
위기가 닥칠 때, 우리는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불평하고 원망하며, 어떤 사람은 현실을 부정하려 합니다. 그러나 모르드개와 유다 백성은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며 해결책을 구했습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올바른 태도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세상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하나님께 간구하며 그분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도 인생에서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앞에서 우리는 절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순간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입니다. 모르드개처럼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나아가 기도하는 것이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두려움과 믿음의 결단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에스더는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그녀는 왕이 부르지 않은 상태에서 왕 앞에 나아가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안전을 걱정했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의 신앙생활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결단을 요구하실 때, 우리는 종종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그것을 따르기 위해 희생해야 할 것들을 계산하며 망설이곤 합니다. 믿음의 결단에는 항상 위험이 따를 수 있으며, 때로는 우리 삶의 안정과 편안함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네가 이때를 위하여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라는 그의 말은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행동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다른 방법으로 유다인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자신의 백성을 보호하신다는 확신에서 나온 믿음의 선언이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도 행동을 주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가 감히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 계획 안에서 순종해야 하며, 때로는 믿음의 도약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고 결단할 때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신앙 안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셔서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신앙
모르드개의 도전 앞에서 에스더는 마침내 결단을 내립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사흘 동안 금식해 줄 것을 요청하며, 죽음을 각오하고 왕 앞에 나아가겠다고 말합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그녀의 말은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신뢰에서 나온 고백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이 장면은 신앙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을 가르쳐 줍니다. 진정한 믿음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세상적인 안정과 편안함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에스더의 결단은 결국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속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아갔고, 이를 통해 유다 민족을 구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믿음의 결단을 요구하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피하지 않고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을 통해 일하시며 놀라운 역사를 이루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일을 맡기실 때, 우리는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갈 때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계산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지만, 우리가 결단할 때 그분의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결론
에스더 4장은 위기의 순간에 신앙인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유다 민족이 멸절될 위기에 처했을 때, 모르드개와 유다 백성은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처음에는 두려워했지만, 결국 믿음의 결단을 내리고 왕 앞에 나아가기로 합니다.
이 장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위기의 순간에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방법을 찾기보다, 먼저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우리는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두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순종할 때 역사하십니다. 셋째, 믿음의 결단은 희생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실 때, 그분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결단을 요구하실 때가 있습니다. 두려움과 계산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순종을 통해 역사하실 것입니다. 에스더가 자신의 두려움을 이기고 믿음으로 나아갔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결단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결단하는 자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담대히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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