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6장 묵상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
본문 요약
에스더 6장은 모르드개를 죽이려는 하만의 계획이 하나님의 개입으로 좌절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역대 일기를 읽게 되는데, 그 속에서 모르드개가 자신을 암살하려던 내시들의 음모를 밝혀 목숨을 구해 준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왕은 모르드개가 아직 보상을 받지 못했음을 알고, 그를 어떻게 높여 줄 것인지 신하들에게 묻습니다. 마침 왕을 찾아온 하만은 자신이 영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왕의 질문에 가장 화려한 대우를 제안합니다. 그러나 왕은 그 제안을 모르드개에게 적용하라고 명령하고, 결국 하만은 자신이 원했던 영광을 모르드개에게 직접 수여하는 처지가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놀라운 개입과 완벽한 타이밍을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본문의 구조
- 왕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모르드개를 기억함 (1-3절)
- 하만의 오만한 착각과 반전 (4-10절)
- 하만의 수치와 하나님의 섭리 (11-14절)
하나님의 계획은 완벽한 때에 이루어진다
에스더 6장은 하나님의 타이밍이 얼마나 완벽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갑자기 잠이 오지 않아 역대 일기를 읽게 되었고, 그 안에서 모르드개의 충성된 행동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모르드개는 과거에 왕을 암살하려던 내시들의 음모를 밝혔지만, 그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잊혀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정확한 순간에 그 사실을 왕이 기억하도록 역사하셨습니다.
왕의 불면증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인간의 시각에서는 그저 하룻밤의 불면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유다 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르드개가 억울한 상황에서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정확한 때에 그를 높이시고 보호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때는 언제나 정확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우리의 노력이 보상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시며, 우리가 가장 필요할 때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시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며, 우리의 삶을 그분께 맡겨야 합니다.
인간의 교만과 하나님의 반전
왕이 모르드개를 높이기로 결심했을 때, 마침 하만이 왕을 찾아왔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처형할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왕에게 승인받기 위해 일찍부터 왕궁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가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왕은 하만에게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라고 묻습니다. 하만은 이 질문을 듣고 자신이 영광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최고의 대우를 제안합니다. 그는 왕이 입는 옷을 입고, 왕이 타는 말을 타고, 높은 신하가 그를 인도하며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외치게 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왕은 하만에게 이 모든 영광을 모르드개에게 직접 수여하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인간의 교만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만은 자신의 힘과 권력을 과신했고, 왕의 총애가 영원할 것이라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십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
우리도 때때로 하만처럼 스스로를 높이고 싶어 하는 유혹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교만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겸손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고, 그들에게 참된 영광을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할 때,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우리를 높이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거스를 수 없는 자들
하만은 자신이 모르드개를 죽이려 했던 그날 아침, 오히려 그를 높이는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는 왕이 내린 명령에 따라 모르드개에게 왕의 옷을 입히고, 왕의 말을 태운 뒤, 스스로 그를 인도하며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고 외쳐야 했습니다. 이는 하만에게 있어서 극도의 수치와 굴욕이었습니다.
자신이 모르드개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하만이, 오히려 모르드개를 높이는 일을 해야 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만은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조정하고자 했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이미 그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는 결국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으며, 자신이 세운 악한 계획이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높이고 돌아왔을 때, 그의 아내와 친구들은 그에게 "네가 모르드개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그를 이길 수 없고 반드시 패망하리라"고 말합니다. 이는 인간의 계획과 하나님의 계획이 충돌할 때, 결국 인간의 계획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우리는 종종 우리의 뜻대로 상황을 조정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계획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며, 악한 자들의 계략을 무너뜨리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우리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이 더 완벽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결론
에스더 6장은 하나님의 주권과 완벽한 타이밍을 보여주는 장입니다. 모르드개는 한때 잊혀진 존재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정확한 순간에 그를 높이셨습니다. 반면, 하만은 자신의 교만과 악한 계획으로 인해 가장 낮아지는 굴욕을 경험했습니다.
이 장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완벽한 때에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둘째, 인간의 교만은 반드시 무너지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신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때로는 억울한 상황을 겪거나,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신실하게 살아갈 때, 하나님은 가장 완벽한 방법으로 우리를 높이시고,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든지, 하나님의 계획은 결코 흔들리지 않으며, 그분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신뢰하며, 겸손히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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