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0편 묵상
하나님의 얼굴을 비추소서
본문 요약
시편 80편은 하나님의 백성이 극심한 고난과 멸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드리는 탄원 기도입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을 목자로 삼으신 하나님께 그들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얼굴을 비추시면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반복해서 같은 기도를 올립니다. 또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포도나무에 비유하며, 하나님께서 한때 번성하게 하셨으나 이제는 황폐하게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다시 하나님께 돌아갈 때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본문의 구조
- 하나님께 회복을 간구하는 기도 (1-7절)
- 이스라엘을 포도나무에 비유하며 드리는 탄원 (8-16절)
- 하나님께 다시 일으켜 주시기를 간구함 (17-19절)
하나님께 회복을 간구하는 기도
시인은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시작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목자로서 돌보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한 통치자가 아니라, 백성을 직접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목자이십니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은 버림받은 듯한 상태에 있으며,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북방 지파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들은 전쟁과 침략으로 인해 심각한 고난을 겪고 있었으며, 하나님께서 개입하지 않으시면 완전히 멸망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을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라고 반복해서 기도합니다. 여기서 “돌이키시고”라는 표현은 단순히 물리적인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이 현재 겪고 있는 고난은 단순한 외적 상황의 어려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결과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회복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때때로 삶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하나님께서 멀리 계신 것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의 목자이시며, 우리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 때 다시금 얼굴을 비추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스라엘을 포도나무에 비유하며 드리는 탄원
시인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심으신 포도나무로 비유합니다.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라는 표현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에 정착한 과정을 묘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원하시고 가나안 땅에 심으셨습니다.
이 포도나무는 번성하여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그 넝쿨이 강까지 미쳤다”고 묘사됩니다. 이는 다윗 왕국 시대에 이스라엘이 강성했던 모습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축복하셨고, 열방 가운데 강한 나라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포도나무는 황폐하게 되었습니다.
“어찌하여 주께서 그 담을 헐으사 길을 지나가는 모든 자들이 그것을 따게 하셨나이까?”라는 탄식은, 하나님께서 더 이상 이스라엘을 보호하시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을 묘사합니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나라가 아니라, 외적의 공격을 받고 약탈당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포도나무가 망가진 원인은 단순한 외적 침략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으셨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떠났고, 그 결과로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여전히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하며, 그분께서 다시 이 포도나무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순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시 돌아올 때 회복을 허락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 다시 일으켜 주시기를 간구함
시인은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왕을 일으키시고, 다시금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의 오른손이 기른 자, 곧 주를 위하여 힘 있게 하신 인자를 주의 손으로 붙드소서”라는 표현은, 다윗 왕조의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메시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예표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단순한 외적 회복을 넘어, 영적 회복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이 다시 살아나려면 단순히 국력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세 번째로 반복하여 “만군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을 비추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처한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들의 궁극적인 소망은 하나님의 얼굴을 다시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얼굴을 돌리시면 그들은 멸망하지만, 하나님께서 얼굴을 비추시면 그들은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비추실 때 우리는 회복됩니다. 어떤 환경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되는 것입니다.
결론
시편 80편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회복을 간절히 구하는 기도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황폐해졌으며, 원수들의 공격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이스라엘의 목자이시며,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갈 때 다시 회복될 수 있음을 믿고 간구합니다.
이 시편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 우리의 신앙에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삶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께서는 다시 얼굴을 비추시고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존재이지만, 그 축복을 당연하게 여기고 하나님을 멀리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진심으로 그분께 돌아가면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며, 우리가 간절히 찾을 때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그분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이키실 때, 우리는 다시 살아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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