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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8 : 1 ~ 7 절 묵상

הלך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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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언약을 잇는 세대 교체의 시작

본문 요약

야곱은 병이 깊어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자기의 아들로 삼는 선언을 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상기시키며, 그 언약이 요셉의 자녀들에게도 이어지도록 하려는 의도를 드러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가족사 정리가 아니라, 언약이 다음 세대로 어떻게 계승되는지를 보여주는 신앙의 중요한 순간입니다.

본문의 구조

  1. 요셉이 병든 야곱을 문병함 (48:1–2)
  2.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약속을 상기시킴 (48:3–4)
  3.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자신의 아들로 선언함 (48:5–7)

요셉이 병든 야곱을 문병함 (48:1–2)

야곱이 병이 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요셉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효도의 표현 그 이상입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이 가까워졌음을 인식했고, 그가 아버지로부터 받을 유산, 특히 믿음의 유산을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야곱도 자신의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알고, 몸을 일으켜 침상에 앉습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려는 그의 태도는 깊은 감동을 줍니다. 육신은 쇠약해졌지만, 그의 영은 여전히 깨어 있고, 하나님의 언약을 자녀들에게 전하려는 열망으로 가득합니다. 이 장면은 세대 간의 신앙 계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시작점입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약속을 상기시킴 (48:3–4)

야곱은 요셉에게 자신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일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이 그에게 복을 주시고 자손을 번성하게 하며, 그 땅을 후손에게 주시겠다는 언약을 다시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야곱이 지금 전하고자 하는 행위의 근거를 명확히 밝히는 부분입니다. 자신이 요셉의 두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삼으려는 이유는 바로 이 언약을 계승하기 위함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 단절되지 않고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함을 알고 있었으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죽음을 앞둔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는 요셉이 애굽에서 얻은 두 아들이 애굽 문화 속에 묻히지 않고,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자신의 아들로 입양함으로써 언약의 중심에 포함시키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단지 한 사람에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향한 목적을 지닌 약속입니다. 야곱은 그 언약을 이해했고, 이제 그 언약이 요셉의 자녀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자신의 아들로 선언함 (48:5–7)

야곱은 요셉에게 선언합니다. 지금 너에게 난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아들이라 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법적, 영적 선언입니다. 보통 손자는 상속 계보에서 한 단계 아래로 간주되지만,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삼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계보에 직접 포함시킵니다. 실제로 이후 성경 전체에서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독립된 지파로 다루어집니다. 이 선언은 요셉에게 두 배의 분깃을 주는 의미도 지닙니다. 장자의 명분이 르우벤에게서 요셉에게로 옮겨졌고, 그것이 이 선언을 통해 공식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러나 야곱이 이 일을 행하는 이유는 단순히 요셉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는 이방 땅에서 태어난 손자들이 하나님의 언약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그들을 언약 안으로 불러들이고자 했습니다. 그들의 출생은 애굽이지만, 그들의 정체성은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선언입니다. 야곱은 그들을 애굽의 문화와 가치에 맡기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 안에 묶으려는 의지를 분명히 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언약을 단순히 말로만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구조 안에서 다음 세대에게 심어주고자 합니다. 또한 라헬의 죽음을 언급하며 요셉에게 감정을 표현합니다. 라헬이 가나안 땅 에브랏 길에서 죽었고, 거기에 장사했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추억이 아닙니다. 야곱에게 라헬은 사랑의 대상이었고, 요셉과 베냐민은 그 사랑의 열매였습니다. 그 기억은 지금 이 중요한 선언의 정서적 배경이 됩니다. 야곱은 단지 믿음의 계승을 넘어서, 사랑과 아픔의 기억까지 함께 담아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언약은 현실 속의 감정과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은 삶 전체, 가족과 역사와 기억과 함께 이어지는 것입니다.

결론

창세기 48장 1절부터 7절까지의 짧은 본문은 언약이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깊은 장면입니다. 야곱은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그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약속이 후손들에게 살아 있게 하려는 사명으로 움직입니다. 그는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자신의 아들로 삼음으로써, 그들 또한 언약의 중심 안에 서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가족의 정서적 행위가 아니라, 신앙의 결단이며 믿음의 유산을 세우는 행동입니다. 요셉은 이방 땅에서 성공했지만, 그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려면 야곱의 이 선언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부르시고, 그 사람을 통해 가정을 세우시며, 가정을 통해 민족을 이루십니다. 야곱의 결정은 그러한 하나님의 뜻에 응답하는 행위였습니다. 언약은 말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결단과 실제적인 행동을 통해 이어집니다. 야곱은 그 믿음을 죽음 직전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하나님이 주신 믿음과 은혜를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전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언약은 전수되는 것이며, 그것은 단지 말씀을 가르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야곱의 이 장면은 믿음의 가장 강력한 유산은 바로 언약의 계승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게 합니다.

창세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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