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4장 묵상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본문 요약
요한일서 4장은 하나님이 사랑이심을 강조하면서, 그분 안에 거하는 자는 반드시 사랑으로 살아가야 함을 말합니다. 성도는 영들을 분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시인하는 자를 통해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구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먼저 주어진 것이며, 우리는 그 사랑을 알고 믿었기에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선언합니다. 참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으며,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본문의 구조
- 영들을 분별할 것과 진리의 기준 (1–6절)
-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의 응답 (7–16절)
- 사랑 안에 거하는 삶의 증거 (17–21절)
영들을 분별할 것과 진리의 기준
요한은 성도들에게 먼저 경계하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는 말씀은 영적 분별력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왔기 때문에, 무엇이 하나님의 영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를 분별해야 한다는 권면입니다. 이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셨음을 시인하느냐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고백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한 자이며, 이를 부정하는 자는 적그리스도의 영에 속한 자입니다. 이 기준은 단지 교리적 일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 고백이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일치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근거입니다.
당시 교회 안에는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거나, 영지주의적 배경을 따라 예수님이 육체로 오신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었고, 요한은 이러한 잘못된 가르침이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영은 예수의 성육신과 구속 사역을 드러내며, 거짓된 영은 그것을 부인하거나 왜곡합니다. 성도는 진리의 말씀 안에 뿌리내리고,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속하였으면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를 듣지 아니한다고 말하면서, 이로써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우리가 무엇을 듣고 따르는지는 우리의 영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진리 안에 서 있는 사람은 복음을 중심으로 분별하고, 그 기준 위에 신앙을 세워 갑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의 응답
요한은 이제 가장 본질적인 교훈인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라는 말씀은 신자의 정체성과 사랑의 본질을 단호하게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그분께 속한 자는 반드시 그 사랑을 실천하는 자여야 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 자라고 말하며, 단순히 교리를 아는 것과 하나님을 아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주신 방식은 아들을 세상에 보내어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게 하신 것입니다. 이는 단지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위이며, 대속적인 희생을 포함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요한은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이는 의무이기 전에 은혜에 대한 자연스러운 응답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사랑을 통해 드러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의 성령을 주셨기에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심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사랑과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내주하심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게 됩니다. 사랑은 단순한 윤리적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영적인 열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을 알고 믿었고,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신다고 강조합니다.
사랑 안에 거하는 삶의 증거
사랑이 우리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지면, 심판 날에 담대함을 얻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처럼 산다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삶의 모방이 아니라, 그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 안에 두려움이 없게 합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는다고 말하면서,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진정한 신앙은 형벌의 두려움이 아닌 사랑의 확신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하되 먼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여 사랑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사랑을 시작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우리는 그 사랑을 받은 자로서 다시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요한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라고 단언합니다. 이는 참으로 도전적인 말씀입니다.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는 반문은 매우 실제적인 기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려면, 반드시 형제를 사랑하는 삶으로 그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계명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이 말씀은 단순히 권면이 아니라 명령이며,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는 반드시 인간과의 바른 관계로 이어져야 함을 분명히 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말이나 감정이 아니라 삶의 중심에서 흘러나오는 실천이어야 하며, 때로는 희생과 용서, 기다림을 포함한 깊은 헌신이 요구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기억할 때, 우리는 그 사랑을 힘입어 다른 이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사랑은 이론이 아니라 복음의 핵심이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본질입니다.
결론
요한일서 4장은 하나님을 아는 자, 하나님께 속한 자의 삶이 무엇인지를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가장 깊고 넓게 풀어냅니다. 영을 분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분별의 기준도 결국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점을 명확히 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단지 말의 고백이 아니라, 삶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실천 속에서 더욱 분명해집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분입니다. 그 사랑은 아들을 희생하신 사랑이며, 이제 우리도 그 사랑을 받은 자로서 서로를 향해 같은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며, 신앙의 가장 중요한 열매입니다.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이며, 그 안에 두려움은 사라지고 담대함이 자라납니다.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는 요한의 단언은, 우리로 하여금 신앙의 진실함을 점검하게 합니다. 사랑은 교회 안에서, 가정 안에서,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하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자의 삶의 방식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우리는 세상의 방식이 아닌 사랑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며, 그 사랑은 성령 안에서 가능해지는 삶입니다.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오늘도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는 형제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삶 속에서는 다른 이를 미워하거나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진정한 신앙은 사랑 안에서 자라고, 사랑으로 열매 맺으며, 결국 하나님과의 교제를 사랑으로 증명해 나가는 여정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그분 안에 거하는 자는 반드시 사랑하게 됩니다.
요한일서 장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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