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1장 묵상
악을 행한 왕 여호람의 길
본문 요약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은 왕이 된 후 자기의 왕권을 확고히 하려고 형제들을 모두 죽이고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아합 집과 혼인 관계를 맺고 그들의 악한 길을 따랐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해 여호람에게 심판을 경고하셨고, 결국 그는 심각한 병에 걸려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백성들은 그를 애도하지 않았으며, 그는 왕의 묘실에도 묻히지 못했습니다.
본문의 구조
- 여호람의 즉위와 형제들에 대한 잔혹한 행위(1-4절)
- 아합 집과의 결혼과 우상 숭배(5-7절)
- 에돔과 립나의 반역(8-11절)
- 엘리야의 경고와 하나님의 심판(12-15절)
- 블레셋과 아라비아의 침략(16-17절)
- 여호람의 고통스러운 죽음(18-20절)
여호람이 걸어간 길
여호람은 유다 왕이 되었지만, 그의 첫 번째 행위는 자신의 형제들을 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왕권을 강화하려는 인간적인 계산에서 나온 것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매우 부도덕한 행동이었습니다. 왕위 계승 과정에서 형제들을 죽이는 일은 이방 나라들에서 흔히 있었던 일이며, 이스라엘 왕국에서도 바아사가 이러한 일을 저질렀습니다(왕상 15:29). 하지만 다윗과 솔로몬의 계보를 이어받은 유다 왕국에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호람은 아합 집안과 결혼하여 그들의 악을 받아들였고, 이는 단순한 개인적인 결혼이 아니라 유다의 영적 방향을 바꾸는 결정이었습니다. 그는 이방 신을 섬기고 유다를 우상 숭배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여호람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유익을 위해 악을 선택할 때 얼마나 쉽게 하나님을 떠나게 되는지를 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선택은 필연적으로 사람을 무너뜨리고 그 영향은 공동체에도 퍼집니다. 작은 타협이 결국 나라 전체를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
여호람이 다스리는 동안 에돔과 립나가 반역했습니다. 여호람은 이를 진압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통치를 흔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왕에게 권세를 주시기도 하고 거두시기도 하십니다. 여호람이 하나님의 길에서 떠났을 때, 하나님은 외적 환경을 통해 그의 잘못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선지자 엘리야를 통해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선지자였고, 유다 왕에게 직접 예언한 적이 거의 없었지만, 여호람이 이스라엘의 아합 집을 본받았기에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책망하셨습니다. 이 경고는 여호람에게 개인적으로 주어진 것이지만, 사실상 유다 백성 전체를 향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의 불순종을 간과하지 않으시며, 죄를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엘리야의 경고는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왕의 가족과 재산이 침략자들에게 빼앗길 것이며, 여호람 자신도 극심한 병에 걸려 고통스럽게 죽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며, 회개 없는 죄를 결코 간과하지 않으십니다.
무너진 삶의 결말
하나님의 심판은 즉각적으로 임했습니다.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유다를 공격하여 왕의 가족과 재산을 약탈해 갔습니다. 여호람의 아들들 중에서 막내 아하시야만 남았고, 결국 유다 왕국은 점점 쇠약해졌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 나라는 아무리 강한 군대를 가졌어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후 여호람은 심각한 병에 걸려 창자가 빠지는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는 2년 동안 질병으로 괴로워하다가 죽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20절). 이는 그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유다의 왕이었지만, 백성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했고, 심지어 왕실 무덤에도 묻히지 못했습니다.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의 흔적은 죽음 이후에 더 분명히 드러납니다. 여호람은 왕으로서 강한 권력을 가졌지만, 그의 삶은 불순종과 악행으로 점철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아무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로운 길을 걸어간 왕들은 백성들에게 존경받았고, 그들의 이름은 축복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결론
여호람의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길을 떠난 자의 결말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보게 됩니다. 처음부터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왕권을 지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완전한 실패였습니다. 왕위는 결국 그의 자손에게 이어졌지만,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성공을 권력이나 재물의 축적이 아니라,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으로 평가하십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뜻대로 살면 결국 여호람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따를 때, 비록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결국에는 승리하게 하십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성공은 세상의 권력이나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호람의 삶을 거울삼아,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그분의 길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연구 > 성경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대하 23장 묵상 (0) | 2025.02.04 |
---|---|
역대하 22장 묵상 (0) | 2025.02.04 |
역대하 20장 묵상 (0) | 2025.02.04 |
역대하 19장 묵상 (0) | 2025.02.04 |
역대하 18장 묵상 (0) | 2025.02.04 |
댓글